질문 1: 창세기 1장 28절에서 언급된 "다스리라"는 명령은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습니까?
답변: 창세기 1장 28절의 "다스리라"는 명령은 인간에게 주어진 책임과 권위를 나타냅니다. 이 명령은 단순히 자연을 지배하고 착취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소유하고 아끼며 사랑함으로 관리하고 돌보라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죄가 들어오기 전 세상에서 사용된 "정복하다"라는 단어는 폭력과 억압이 아닌 소유하고 아끼며 사랑하는 의미에 더 가깝습니다. 따라서 현대 사회에서 이 명령은 우리가 속한 공동체, 자연 환경, 그리고 우리 자신의 삶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고 발전시키는 것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세상의 방식대로 힘과 권력으로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의 방식인 사랑과 섬김으로 주변 사람들을 다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곧 말씀을 가르치고 실천함으로써 다른 이들을 제자 삼는 삶으로 나타납니다.
질문 2: 성경에서 영적인 세계와 물질적인 세계의 중요성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습니까?
답변: 성경은 영적인 세계와 물질적인 세계 모두 중요하게 다룹니다. 창세기 1장 1절은 하나님께서 하늘(영적 세계)과 땅(물질 세계)을 창조하셨음을 명시합니다. 요한복음 6장 63절에서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는 말씀은 영적 세계가 물질적 세계보다 우월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우리를 살리시는 것은 성령님이시며 육체적인 것(떡)으로는 생명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영지주의와 같은 이단은 영만 중요시하고 육을 무시했지만, 성경은 인간이 부활의 몸을 입고 천국에 간다는 사실을 통해 육체의 중요성을 분명히 합니다. 예수님께서 육체를 입고 이 땅에 오신 것 역시 육체를 통한 신앙생활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영적인 중요성만큼이나 육체적인 삶을 통해 열매 맺는 것이 중요하며, 영적으로만 신앙생활하는 것은 비성경적인 생각입니다.
질문 3: 창조 첫째 날부터 셋째 날까지의 창조 과정을 통해 알 수 있는 하나님의 창조 방식은 무엇입니까?
답변: 창조 첫째 날에는 영적인 세계와 물질 세계의 원형이 창조되었고,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둘째 날에는 물이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면서 공간이 창조되었습니다. 이때는 아직 생명체가 가득 차지 않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셋째 날에는 궁창 아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여 뭍이 드러나고 땅과 바다가 나뉘었습니다. 또한 땅에서 풀과 씨 맺는 채소, 열매 맺는 나무가 나게 하심으로 식물이 창조되었고, 이때는 "보시기에 좋았더라"는 말씀이 두 번 나옵니다. 창세기 2장 5절을 통해 볼 때, 셋째 날의 식물 창조는 씨앗과 같이 가능성을 창조하신 것이며, 사람이 땅을 갈 때 자라게 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현재의 완성된 모습뿐 아니라 가능성을 보시고도 좋다고 말씀하시는 분임을 시사합니다.
질문 4: 둘째 날 창조 이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말씀하지 않으신 이유는 무엇이며, 이는 우리의 신앙생활에 어떤 시사점을 줍니까?
답변: 둘째 날 창조 이후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말씀하지 않으신 것은 빈 하늘과 바다가 아직 생명체로 가득 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죄를 짓지 않는 '정함'의 상태만으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의 상태에 이르지 못함을 시사합니다. 죄를 멀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채워 나가는 삶이 필요합니다. 사막으로 나아가 죄를 짓지 않으려 했던 신앙 선배들의 예처럼 단순히 죄를 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정함의 상태에 머물지 않고 거룩으로 나아가야 하며, 이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으로 채워 나가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질문 5: 넷째 날 창조에서 해, 달, 별을 "광명체"라고 표현한 신학적 의미는 무엇입니까?
답변: 넷째 날 창조에서 해, 달, 별을 히브리어의 직접적인 이름 대신 "큰 광명체", "작은 광명체", "별들"과 같은 "광명체"라는 독특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당시 시대적 배경과 관련이 깊습니다. 모세 시대에는 해, 달, 별을 우상으로 섬기는 문화가 만연했습니다. 태양 신, 달 신 등 여러 신들이 숭배되었습니다. 따라서 성경이 해, 달, 별을 단순히 "빛을 내는 물체"를 의미하는 "광명체"로 표현함으로써, 이러한 천체들이 우상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물에 불과함을 명확히 하고 우상숭배를 경계하려는 신학적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우리가 세상의 미신이나 우상에 현혹되지 않고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을 경배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질문 6: 창세기에서 "하루"의 의미는 무엇이며, 이는 창조 기간에 대한 해석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답변: 창세기에서 "하루"를 문자적인 24시간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과학적으로나 성경 원어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태양과 지구가 창조된 넷째 날부터 비로소 24시간의 하루가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7일뿐 아니라 7초 만에도 모든 것을 창조하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창세기의 "하루"는 어떤 특정한 시간 구간이나 단위를 의미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우리 신앙 선배들 또한 창세기의 하루를 24시간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창조 과학과 같은 특정 주장이 등장하기 이전에 이미 존재했던 해석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특정한 과정을 통해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는 사실이며, 하루의 정확한 시간 단위보다는 창조의 질서와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질문 7: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며, 이는 인간에게 어떤 책임과 권위를 부여합니까?
답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단순히 외형적인 유사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므로 육체를 가지신 분이 아니십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손, 발, 날개 등을 언급하는 것은 인간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신인동형론적 표현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정신적, 도덕적, 사회적 유사성, 즉 하나님과 영적인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영혼의 구조가 동일함을 의미합니다. 인간은 동물과 달리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고 사랑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또한 고대 근동에서 왕을 신의 형상이라고 불렀던 것처럼, 인간은 하나님의 대리 통치자로서 이 땅에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실현해야 하는 책임과 권위를 부여받았습니다. 이는 곧 하나님께서 세상을 다스리시듯 사랑과 섬김으로 세상을 다스리라는 명령과 연결됩니다.
질문 8: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창조 명령은 오늘날 성도들에게 어떻게 실천될 수 있습니까?
답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창조 명령은 단지 후손을 많이 낳거나 자연을 물리적으로 지배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마태복음 28장의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인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과 맥락을 같이 합니다. 즉,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것은 영적인 제자를 삼아 하나님의 백성을 늘리는 것을 의미하며,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실천함으로써 세상을 하나님의 뜻대로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은 자신이 속한 영역에서 하나님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서 사랑과 섬김으로 사람들을 다스리고, 말씀으로 가르쳐 지키게 함으로써 제자 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는 먼저 말씀으로 자신을 다스리는 연습을 통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