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소개

에덴 동산(창 2:10-15) / 2025년 6월 1일

청년부 6월 1일 (창세기 03) 답안.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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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경 창세기 1장과 2장은 창조 이야기를 두 번 반복하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창세기 1장은 천지 창조 전체의 큰 그림을 제시하며 하늘과 땅, 시간과 공간, 생명의 창조를 포괄적으로 다룹니다. 반면에 창세기 2장 4절부터는 창조 이야기 중에서도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 더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마치 여행 전체를 이야기한 후 특정 장소에서 있었던 중요한 사건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창세기 2장은 1장의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에덴 동산을 중심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이야기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창세기 2장 6절에 언급된 '안개'는 홍수 이전에는 비가 오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창세기 2장 6절에 나오는 '안개'라는 단어는 성경에서 단 두 번만 사용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안개를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일부 창조 과학자들은 이 구절을 근거로 홍수 이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해석하지만, 이 단어는 지하수나 구름으로 번역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구절만으로 홍수 이전의 날씨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구절은 동산 밖의 땅이 아직 온전한 상태가 아니며, 경작과 관리가 필요한 상태였음을 시사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3. 사람은 '흙'으로 만들어졌는데, 이것이 인간 존재의 가치를 낮추는 의미인가요?

성경에서 사람이 흙(티끌)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재료가 미미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가치는 재료가 무엇이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누가 만드셨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피카소가 쓰레기를 가지고 예술 작품을 만들면 엄청난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 먼지에 불과한 인간을 만드셨기에 인간은 존귀한 존재가 됩니다. 세상적인 스펙이나 평가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만드셨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의 존재 가치를 증명합니다. 따라서 '흙'은 인간의 연약함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창조주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분이 부여하신 가치를 드러내는 표현입니다.

4. 에덴 동산은 단순히 아름다운 낙원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에덴 동산은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넘어선 더 깊은 의미를 지닙니다. 성경은 에덴 동산을 묘사할 때 강이 네 근원이 되고 보석이 많다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삼중 구조(에덴, 동산, 동산 밖), 풍부한 물, 보석, 그리고 입구가 동쪽에 있다는 특징은 성막과 성전의 구조와 일치합니다. 지성소, 성소, 뜰의 삼중 구조, 물두멍과 물이 많은 장소, 동쪽 문 등 성막과 성전의 특징들이 에덴 동산과 유사하게 나타납니다. 이는 에덴 동산이 하나님께서 인간과 함께하시고 영광을 받으실 성전 건축 예정지로서의 의미를 가졌음을 보여줍니다.

5. 에덴 동산은 왜 성전과 구조가 유사한가요?

에덴 동산이 성전과 구조가 유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에덴 동산을 만드실 때부터 인간과 함께 거하시고 그 영광을 받으실 계획을 가지고 계셨음을 보여줍니다. 성전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장소이며, 예수님은 친히 성전 되시어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따라서 에덴 동산의 성전적 구조는 하나님께서 인간과 영원히 함께하시고자 하는 그분의 마음과 계획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는 에덴 동산이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예배하고 교제하는 신성한 공간이었음을 시사합니다.

6. 아담이 에덴 동산에서 '경작하고 지키는' 역할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창세기 2장 15절에 아담이 에덴 동산을 경작하고 지키도록 맡겨졌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경작하다'와 '지키다'라는 단어는 성경의 다른 곳에서 제사장들이 성전 안에서 봉사하고 성전을 보호하는 일에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아담에게 단순한 농부의 역할이 아니라, 에덴 동산이라는 성전적 공간을 관리하고 질서를 부여하며 악한 것으로부터 보호하는 제사장적 사명이 주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아담은 이 제사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며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야 했으나,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이 사명을 실패하게 됩니다.

7. 아담의 제사장적 사명은 실패했지만,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아담은 제사장으로서의 사명을 실패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스라엘 공동체를 통해 다시 제사장 나라로서의 사명을 주셨지만 그들도 실패했습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직접 이 땅에 오시어 성전 되시고 우리와 함께하시며 제사장적 삶이 무엇인지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신약 성경은 우리를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부르며,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다시 이 사명을 부여하셨음을 선포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아담의 실패를 넘어, 예수님 안에서 제사장으로서의 삶을 살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8. 제사장으로서의 삶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인가요?

성경에서 제사장의 역할은 성전 안에서 세 가지 기물과 관련된 봉사를 통해 나타납니다. 첫째, 등잔대에 불을 켜 두는 것은 창조 때 임했던 생명의 빛을 반사하여 세상에 비추는 우리의 삶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착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둘째, 진설병을 준비하는 것은 생명의 떡이신 말씀, 즉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그 말씀을 나눔으로써 말씀을 준비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셋째, 분향단에 향을 피우는 것은 성도들의 기도를 의미하며, 우리의 죄악을 가리고 서로의 죄를 위해 중보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기도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제사장적 삶은 빛을 비추고, 말씀을 나누며, 기도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