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행위 언약이란 무엇이며, 아담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행위 언약은 하나님과 아담 사이에 맺어진 첫 번째 약속입니다. 이 언약의 핵심은 아담이 선악과를 먹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담은 죄를 짓기 이전의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스스로 선한 행위를 통해 구원을 얻을 능력이 있었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순종을 조건으로 영생을 약속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담의 불순종으로 인해 이 행위 언약은 파기되었고, 그 결과 인류 전체에게 죄와 사망이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Q2: 아담의 죄가 왜 모든 인류에게 영향을 미쳤나요?
아담은 단순히 한 개인이 아니라 모든 인류와 모든 피조물의 대표자였습니다. 성경은 아담이 '첫 사람'이며, 인류 역사에서 부모가 자녀의 법적 대표자가 되는 것과 같이, 아담은 모든 인류의 부모로서 대표자 역할을 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아담은 죄짓기 이전 상태에서 충분한 능력과 지혜를 가지고 있었으며, 하나님이 주신 다스리는 직책을 가진 왕과 같았습니다. 따라서 그의 범죄는 그 안에 있던 공동체 전체, 즉 모든 인류에게 죄의 결과(사망과 타락)를 가져왔습니다. 이는 마치 기업의 대표자가 저지른 잘못이 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과 유사합니다.
Q3: '행위 언약'이라는 이름이 구원론에서 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나요?
'행위 언약'이라는 이름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에서 구원은 인간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을 통해 얻는 선물이라고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에베소서 2장 8-9절). 하지만 행위 언약은 아담이 죄를 짓기 이전에 맺어진 약속으로, 그 당시에는 아담이 죄에 대한 욕구가 없고 선한 행위를 할 수 있었기에 행위를 통한 구원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아담의 타락 이후 모든 인간은 죄로 인해 부패한 마음을 갖게 되었으므로, 우리에게는 행위로 구원받을 능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행위 언약'은 아담에게만 적용되었던 특수한 언약이며, 우리의 구원 방식과는 다르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Q4: 은혜 언약이란 무엇이며, 행위 언약과 어떻게 다른가요?
은혜 언약은 하나님이 타락한 인간에게 구원을 선물로 주시는 약속입니다. 행위 언약이 인간의 행위(순종)를 조건으로 삼았다면, 은혜 언약은 인간의 자격이나 행위와 상관없이 오직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로 구원이 주어지는 언약입니다. 아담의 실패 이후 하나님께서는 두 번째 대표자인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구원의 길을 여셨습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모든 유혹을 받으셨으나 죄를 짓지 않으셨고, 그분의 의로운 행위가 믿는 자들에게 전가되어 구원을 받게 됩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칭함'을 받는 '칭의'의 개념으로 설명됩니다. 우리는 행위로는 구원받을 수 없지만, 예수님을 우리의 대표자와 구원자로 믿는 순간 그분의 의로움이 우리에게 적용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Q5: 사탄은 어떻게 인간을 유혹하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사탄은 주로 세 가지 방식으로 인간을 유혹합니다.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과장하거나 왜곡합니다. 예를 들어, 하와에게 "동산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 하더냐"라고 물어 하나님의 금지 명령을 확대 해석하게 만듭니다. 이에 대한 대응은 하나님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차분히 읽고 이해하는 훈련을 통해 말씀을 왜곡하지 않는 것입니다. 둘째, 금지된 것에 집중하게 만듭니다. 사탄은 "이것을 먹으면 하나님과 같이 될 것이다"라며 금지된 열매에 대한 욕망을 부추깁니다. 이에 대한 대응은 금지된 것을 바라보는 대신, 하나님이 주신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선하심을 왜곡하고 의심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이 너희가 하나님과 같이 될까 봐 못 먹게 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부정하게 만듭니다. 이에 대한 대응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항상 선하시며,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으로 바꾸시는 분임을 신뢰하는 믿음을 갖는 것입니다.
Q6: 아담의 범죄 이후 하나님께서 즉시 심판하지 않으시고 '여자의 후손'을 약속하신 의미는 무엇인가요?
아담과 하와가 범죄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쓸어버리고 새로 창조하시는 것이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시고 '여자의 후손'을 약속하셨습니다 (창세기 3장 15절). 이는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 계획을 보여주는 첫 번째 복음입니다. '여자의 후손'은 특정 개인, 즉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이 약속은 인류 스스로는 사탄의 머리를 부수고 죄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메시아가 오셔서 사탄의 권세를 깨뜨리고 인류를 구원하실 것이라는 소망을 제시합니다. 이 약속을 통해 성경 전체의 이야기는 이 여자의 후손, 즉 아브라함의 씨와 다윗의 씨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역사로 전개됩니다.
Q7: 구원받은 백성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요?
구원받은 백성은 더 이상 자신의 행위로 구원을 얻으려는 시도를 멈추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대속의 사랑에 감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구원받은 자로서 우리가 직면하는 유혹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응해야 합니다. 첫째, 사탄이 말씀을 과장할 때 하나님의 의도대로 말씀을 읽고 훈련해야 합니다. 둘째, 마귀가 금지된 것을 바라보게 할 때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기쁨으로 나아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선하심을 왜곡하지 않고, 하나님은 항상 선하시며 악한 일까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것이라는 것을 늘 신뢰하며 기도하고 기다리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이는 구원받은 자로서의 삶의 방식이자,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반응하는 태도입니다.
Q8: 예수 그리스도를 '두 번째 대표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수 그리스도를 '두 번째 대표자'라고 부르는 것은 아담이 첫 번째 대표자였으나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아담이 대표자로서 범죄하여 모든 인류에게 사망과 죄의 오염을 가져왔듯이, 예수님은 두 번째 대표자로서 죄가 없으신 상태로 오셔서 모든 유혹을 이기시고 하나님의 언약을 완전히 성취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대표자로 오심으로써 그분을 믿는 공동체(예수님 공동체)는 영원한 생명과 구원의 혜택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가 본래 아담 공동체에 속해 태어났지만, 예수님을 우리의 '대표자'(구원자, 구세주)로 고백하는 순간 예수님 공동체에 소속되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국적이 바뀌면 해당 국가의 보호를 받는 것과 같이,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얻게 되어 하나님의 구원을 받게 됨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