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죄의 본질은 무엇이며, 로마서 1장에 언급된 죄의 목록과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죄의 본질은 우리가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하는 교만함입니다. 창세기 3장에서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은 것은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라'는 유혹에 넘어가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 한 행동입니다. 로마서 1장에 나오는 불의, 추악, 탐욕, 악의,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 등은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고 할 때 발생하는 결과물, 즉 죄의 열매들입니다. 엘사가 겨울왕국에서 "내겐 규칙도 없어, 나는 자유야"라고 외치며 자기 마음대로 얼음 궁전을 짓는 이야기는,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자기 뜻대로 살려고 할 때 왕국 전체가 얼어붙듯 삶이 망가지는 죄의 결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2.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후 경험한 심리적, 정신적 변화는 무엇인가요?
아담과 하와는 죄를 짓자마자 세 가지 주요한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첫째, 수치심입니다. 벌거벗었어도 아무렇지 않던 이들이 죄를 짓자마자 무화과나무 잎으로 몸을 가렸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시선이 아닌 세상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게 되면서 생긴 결과입니다. 둘째, 두려움과 죄책감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두려워하여 나무 뒤에 숨었습니다. 이는 죄인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셋째, 퇴행과 부정입니다. 모든 생물의 이름을 지을 만큼 지혜로웠던 아담이 하나님을 피하여 나무 뒤에 숨는 것은 정신적, 정서적 퇴행을 보여줍니다. 또한 아담은 하와를, 하와는 뱀을 탓하며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했습니다. 이는 마치 어린아이가 잘못을 숨기려는 모습과 같습니다.
3. 죄로 인해 인간 관계와 세상 질서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죄는 인간 관계와 세상의 창조 질서를 뒤엎었습니다. 원래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어 인간과 피조물로 이어지는 질서가 있었지만, 죄로 인해 피조물(뱀)의 말을 하와가 듣고, 하와가 아담에게 전하며, 아담은 하나님을 탓하는 역행하는 질서, 즉 '역창조'가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질서의 전복은 다음과 같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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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관계: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지배하려 하고, 연인 관계에서 밀당이 생기며, 가정 내 권위가 뒤바뀌는 현상(예: 아빠보다 반려동물이 우선시되는 경우)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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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조물과의 관계: 인간이 땅을 경작해도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는 등 땅이 인간에게 위협을 가하게 됩니다. 풀독에 오를 정도로 자연은 인간에게 순종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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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의 관계: 인간은 하나님을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여기며, 마치 요술 램프의 지니처럼 하나님께 원하는 것을 명령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존재가 거꾸로 하나님을 이용하려는 뒤집힌 질서입니다.
4. 죄로 인해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죄가 들어오기 전에는 아담이 여자에게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습니다. 이는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존재이며, 아담이 여자를 다스리는 존재가 아님을 의미했습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온 후 창세기 3장 16절에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거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남편과 아내가 서로를 지배하려고 드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아담이 하와에게 이름을 지어준 행위(3장 20절)는 남자가 여자를 다스리는 위치에 서려 하는 죄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비록 죄악된 세상에서는 어쩔 수 없이 질서가 필요하지만, 천국의 질서는 서로 동등하게 존중하며 복종하는 관계입니다.
5. 죄는 인간을 에덴 동산에서 쫓아낸 것 외에 하나님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죄는 인간을 에덴 동산에서 쫓아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원수' 관계로 만들었습니다(로마서 5장 10절). 인간은 더 이상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비참한 처지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죄인이 된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없게 되었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이 상태는 마치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막힌 담이 생긴 것과 같으며, 인간은 더 이상 하나님의 임재를 누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6. 인간은 죄의 결과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나요?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시도하나요?
아담과 하와가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스스로를 가리려 했듯이, 인간은 죄의 결과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이는 마치 예레미야 2장 13절에 나오는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과 같습니다. 인간은 지식, 재산, 명예, 권력, 미모 등 자신이 가진 것들을 통해 부족함과 수치심을 가리고 만족을 얻으려 하지만, 이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결코 채워지지 않는 터진 웅덩이와 같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스스로의 힘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는 비참한 존재가 된 것입니다. 마태복음 22장의 혼인 잔치 비유에서 예복을 입지 않고 들어온 자가 쫓겨나는 것처럼, 인간의 노력(가죽옷)으로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7. 하나님은 죄로 인해 멀어진 인간을 어떻게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시나요?
하나님은 죄로 인해 멀어진 인간을 구원하고 회복시키기 위해 먼저 죄인들을 찾아오십니다(창세기 3장 8절). 아담과 하와가 나무 뒤에 숨어 있을 때, 하나님은 친히 그들 사이로 걸어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생긴 막힌 담을 허물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자신의 육체로 그 담을 허무셨습니다(에베소서 2장 13절). 또한, 하나님은 인간이 스스로의 힘으로 지은 무화과나무 잎 옷이 아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창세기 3장 21절). 이는 무언가의 희생(동물의 죽음)이 있어야만 생존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입니다. 더 나아가 이사야 61장, 로마서 13장, 요한계계시록 7장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깨끗해진 '예복'을 입혀주심으로써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천국에 들어갈 수 있게 하심을 약속합니다. 결국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으로서,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 했던 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찾아와 구원하시고 영원히 함께하기를 원하십니다.
8. 분노, 두려움, 죄책감 등 죄의 열매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분노, 두려움, 부정, 퇴행 등 죄의 열매는 하나님(아버지)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군인 자녀들의 심리 조사에서 아버지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죄의 열매와 유사한 반응들이 나타났듯이, 하나님과 떨어져 있는 것이 죄의 근본 원인입니다. 이러한 열매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오직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입니다. 매일 하나님과 시간을 보내는 연습을 시작하고, 하나님을 우리의 왕으로 모시며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지식, 재산, 미모 등 세상의 헛된 것으로 자신을 구원하려 하지 말고, 오직 십자가의 보혈과 주님의 사랑만을 의지하여 거룩한 예복을 덧입어야 합니다. 오직 하나님과 함께할 때만이 죄의 열매들이 사라지고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